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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전시 릴레이 인터뷰] 졸업전시회 홍보팀 팀장 박소연
1.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다면?
안녕하세요.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주얼리디자인계열 20학번 홍보팀 팀장 박소연입니다.
2. 졸업 전시 준비 위원장 홍보 팀장을 맡았다고 했어요. SNS 관리 등을 도맡아서 했다고 했는데요. 인스타를 보니 메이플 스토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학생 소개나 교강사진들의 짧은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어요. 홍보 팀장을 하면서 기획했던 내용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줄 수 있나요? 어떤 아이디어로 콘텐츠들이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제가 원하는 직무 쪽의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홍보팀 팀장에 지원하게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운영됐던 전공 인스타그램을 보니 간단히 일상 사진이나 준비하는 과정 사진, 포스터 정도만 게시를 했었더라고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저희 전공에 대해 소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제일 처음 했던 일은 인스타그램이라는 플랫폼에서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팀원들에게 캐릭터성을 부여하는 일이었습니다. 팀원들 서로가 그려준 아바타에 각자 특색 있는 말투를 사용했었습니다. 가장 자유도가 높았었기 때문에 이때가 가장 즐겁게 업로드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엔 좀 더 완성도 있는 게시물들을 업로드하고자 저희 전공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편집해서 업로드한다던가 홍보팀에서 자체 제작한 포스터 등을 업로드했습니다.
학생들의 준비 과정 또한 졸업전시회 계정에 빠질 수 없는 콘텐츠지요. 사진은 순간을 담는다고도 합니다. 저희는 학생분들의 빛나는 열정의 순간을 담고자 작품 중간과정을 짤막한 인터뷰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 속에 담아보기도 했습니다.
저희의 전시회 제목은 Boiling Point :2400인데 이는 저희의 끓는 점이자 전시회를 위해 달려온 시간을 말합니다. 학생분들의 각자 마음속에 끓는 점을 소개해드리고자 콘텐츠를 기획해 업로드했었습니다.
메이플 스토리 학생소개는 저희도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나온 콘텐츠인데 인상적이었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전시회의 주역들인 학생분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했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흥미로워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가 재밌게 했던 메이플 스토리가 떠올랐고 학생분들이 직접 캐릭터를 꾸며 본인의 능력치를 소개해 주면 재밌을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도 몰랐겠지만 사실 저희 콘텐츠는 항상 재미를 추구했었거든요.
그리고 저희 전공에는 학생분들만 있는 게 아니죠. 교강사님들이 없었으면 전시회를 못 했을 거예요. 저희 전공 교강사님들 정말 좋으신 분들이라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교강사님들이 인터뷰를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기까지가 홍보팀에서 열심히 기획하고 편집하고 업로드했었던 콘텐츠들입니다. 지금도 도록 팀에서 열심히 만들어준 포스터, 학생분들의 작품 사진, 전시회 안내 사항 등 열심히 업로드하고 있고 마지막 콘텐츠로 전시회에 오신 분들, 작품 설명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오디오 도슨트를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열심히 준비해온 전시회 많은 분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3. 주얼리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마케팅이나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추후에 하고 싶은 분야가 오브제를 만들어서 홍보하는 일이라고 했는데요. 혹시 모티브로 삼고 있는 브랜드나 목표하는 꿈에 대해 소개한다면 무엇일까요?
저의 최종목표는 창업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저는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제가 아니면 안 되는 사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요. 그러려면 먼저 사회에 나가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사회에 어떤 일을 이바지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은 뭘까 고민해 보니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행하고 성과를 얻고, 남들과는 다른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 제일 적합한 일을 홍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정도 그 분야의 달인이 되고 나면 온전한 저만의 브랜드를 0부터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현재 모티브를 삼고 있는 브랜드는 ‘39 etc’라고 하는 편집숍 브랜드인데 도자기, 주얼리, 핸드폰 케이스, 침구, 오브제 등 정말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로 정말 다른 브랜드가 한데 모여있는데 이상하게 통일감이 있고 매력 있어요. ‘39 etc’라는 브랜드에서 그들만의 감성으로 신중하게 보여주고 있는 거겠지요. 저도 그런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주얼리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것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4. 패션으로 학교를 진학했다가 본교 주얼리디자인으로 전공을 변경한 것으로 들었어요. 주얼리디자인의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껴 전공까지 바꾸게 되었나요? 그리고 전공을 바꾼 후에 후회는 없었나요?
후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제 인생에 있어 정말 좋았던 선택 TOP3 안에 들 정도예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패션 쪽 전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막상 실제로 다녀보니 패션은 지극히 상업적인 성격이더라고요. 제가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드는 게 아니라 팔리는 상품을 디자인해야 하죠. 그게 아니라면 극소수를 타깃으로 만드는 건데 저는 돈을 많이 벌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방황하다 주얼리 디자인 전공으로 바꿔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사실 크게 주얼리 디자인전공에 뜻이 있어 오게 된 건 아니었어요. 단지 재밌을 것 같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들어오게 된 거였는데 그게 너무 잘 맞았던 거죠. 너무 즐겁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학교 커리큘럼도 재밌었고 무엇보다 교강사님들이 자부심을 갖고 가르치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주얼리 디자인전공라고 해서 주얼리만 만들지 않았어요. 돌이켜보니 오히려 주얼리는 거의 만들지 않은 것 같네요. 제가 수업 커리큘럼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가도 교강사님들은 항상 지지해 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덕분에 향상심과 꿈도 생겼던 것 같습니다. 저희 과는 만들고 싶은 것을 금방 뚝딱 만들 수 있어요. 1인 창업하기에 정말 좋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요즘 MZ세대들의 꿈은 흔히들 창업이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패션 쪽보다 이쪽이 진입장벽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과 오세요!
5. 졸업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게요. 졸업 작품의 제목이 <routine from 0 to 1 o’clock>이더라고요. 작품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최근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결과가 썩 좋지 않았어요. 저는 제가 건강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갑자기 너무 무서워졌습니다. 무서움을 떨치기 위해 정말 내가 현실적으로 매일매일 실행할 수 있는 건강 루틴을 만들자고 결심했고 자기 전 한 시간은 이 루틴을 꼭 지키자고 생각했습니다.
이 루틴 속에서 필요한 것은 쿠션, 칫솔, 물통, 알약이라 그것과 관련해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가 나오자마자 제가 했던 행동은 비타민C를 먹는 거였습니다. 다른 영양제들은 잘 모르겠고 영양제는 먹어야 안심될 거 같고 제일 친근한 비타민C를 찾게 되더군요. 하루에 3초, 한 알씩만 먹으면 되는데 저는 이조차도 종종 까먹습니다. 그런 저를 위해 눈에 띄는 알약 통을 제작해보았습니다.
알약을 먹을 때 필요한 건 물이죠. 아니, 사실 저는 물이 없어도 알약을 먹을 순 있지만 하루에 물 2L는 마셔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하루에 한 모금도 잘 마시지 않습니다. 물 뚜껑이 귀여우면 조금이라도 손이 가지 않을까 해서 물 뚜껑을 2개 제작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가 나오고 치과 검진도 다녀왔습니다. 충치가 2개 있더라고요. 충치 치료가 정말 비쌌습니다. 하나는 금으로 씌웠는데 양치를 하다 문득 ‘금 칫솔로 양치하면 금이빨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어이없는 생각을 한 제가 재밌어서 금 칫솔도 만들었습니다.
양치를 하고선 바로 잠자리에 드는데, 수면이 정말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근데 저는 가끔 악몽을 꾸는데 악몽을 꾸고 나면 긴장을 했었던 것인지 온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더라고요. 그래서 자기 전 베개를 치면서 악몽을 꾸지 않게 해달라고 빕니다. 배게 속 유니콘이 항상 저의 소원을 들어주거든요. 그걸 형상화해 쿠션 모양을 한 함을 만들고 작은 유니콘 오브제를 넣어놨습니다. 작품들은 전부 재미있고 귀엽게 만들고 싶었어요.
6. 쿠션, 칫솔, 물 뚜껑 등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에는 많은 과정을 계획해야 하고 차질이 생기면 수정해야 하고 진행 시켜야 하죠. 어떻게 보면 당연한 소리지만 이 점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완벽히 계획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방법을 또 생각해내야 하죠. 실패는 한번이 아니라 계속 일어날 수 있고요. 항상 긴장해야 해요. 오히려 만들 땐 힘들었던 게 없었어요.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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