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그래픽으로 가상의 옷을 구현하는 디자이너가 패션업계의 새 직업으로 떠올랐습니다. 바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디자이너인데요. 이 같은 증강/가상 현실 패션 시장이 커지면서 3D 가상 의류 디자이너가 늘고 있습니다.

3D 가상 의류 디자인은 디자인/샘플링/수정부터 가상 인간을 모델로 활용한 품평회에 이르기까지 제품 완성까지의 전 과정을 3D 이미지 처리 기술을 통해 구현하는 방식으로 실물 샘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옷 샘플을 한번도 만들지 않고도 판매용 의류를 만들 수 잇으며 단추, 지퍼 같은 부자재를 달았을 때의 모습도 3차원으로 확인해 빠르게 생산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수개월에 걸쳐 여러 차례에 달하는 수정 작업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해결함으로써 패션산업의 핵심 경쟁 요소인 리드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요. 실물 의류 샘플을 제작할 필요가 없기 떄문에 제작 시 유발되는 탄소배출량, 화석연료 사용량, 물 사용량 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기도 합니다.

팬데믹 기간 메타패션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3D 가상 의류 디자인에 대한 시장 수요는 더욱 커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메타패션은 2030년 세계 시장 규모가 5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는데요. F&F 등 패션 기업들은 3D 가상 의류 디자이너를 신규 채용하기 시작하는 등 시장이 커지면서 인력 수요 또한 계속 늘어갈 전망입니다.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패션예술계열에서는 '테크니컬 디자인' 수업으로 일러스트레이터 뿐만 아니라 취업에 필수적인 3D CLO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CLO는 패선업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소프트웨어로, 활용하면 디자인, 샘플링 작업 뿐만 아니라 아바타를 활용한 버추얼 런웨이까지 모든 의류 제작 과정을 3D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최근 메타버스가 융합된 서비스나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선보여지면서 패션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학교에서도 트렌드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CLO는 의류에 특성화 된 3D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원단의 물성과 텍스쳐링 표현이 잘 구현되며, 실제 패턴과의 호환성이 높은 프로그램으로 3D를 구현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수치의 정확성과 실제 샘플을 흡사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