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하고 계신 일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현재 아주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웃음치료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체, 공공기관, 병원, 복지시설 등에서 ‘웃음을 통한 자기계발’, ‘신바람나는 일터 만들기’, ‘유머를 활용한 리더십’ 등의 주제로 강의하고 있는 웃음강사입니다. “저에게는 ‘우울증, 불면증, 자살충동을 이겨낸 웃음치료사’, ‘역경을 이겨낸 강사’ 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죠". 저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조금씩 찾아온 우울증은 심한 불면증을 가져왔고, 대학원 시절엔 심각해서 자살까지 시도했었습니다. 그런 힘든 상황에 우연히 웃음치료연수를 다녀오게 됐고, 그 때부터 많은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또 우연히 웃음치료사 활동을 시작하였는데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더니 정말 좋은 일이 계속 생겼습니다. 새로 태어난 느낌으로 살다보니 이 경험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 이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또 언제 보람을 느끼셨나요? 

이 일은 청중들이 마음을 열지 않으면 정말 힘듭니다. 색안경을 끼고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대상자에게 웃음치료를 할 때는 정말 울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아주 가끔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강의가 행복하게 마무리 됩니다. 강의를 통해서 저도 더 많이 웃습니다. 강의 후 즐겁게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 며칠 후 걸려온 전화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접할 때 아주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돈을 버는 사람일 것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저도 배움을 얻고 있죠. 웃음치료는 웃을 일이 없더라도 웃게 하고 자연스럽게 건강과 행복, 성공이 따라오게 하는 것입니다. 웃음치료를 통해 웃음을 전하고 그 과정에서 저도 웃고, 거기에 수입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하나요? 

일단 많이 웃으세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웃으세요. 좋은 말을 하면서 웃으세요. 그리고 힘들 때 웃으세요. 그러다 보면 웃음의 힘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더 웃고 싶고 즐겁게 열심히 살고 싶은 욕망이 생길 겁니다. 그러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내가 무슨 책을 봐야하며 무슨 교육을 받아야 하고, 어떤 기술을 연마해야 하는지 알게 될것입니다. 간절히 바라세요. 그리고 무조건 실천하세요. 생각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실천이 없는 목표는 죽은 목표입니다. 자신도 못하면서 누구를 웃게 하고, 꿈을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겠습니까? 





■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처음으로 웃음치료를 했던 산후조리원이 생각납니다. 그 때 저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남자이다 보니 산모에 대한 지식이 없었죠. 그냥 배운 대로 박수 치면서, 몸도 이리 저리 움직이게 하고 크게 웃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산모는 출산을 하면서 뼈도 약해지고 몸도 잘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을 끝나고서야 알았죠. 특히 제왕절개수술을 한 산모는 그 상태가 더욱 심했습니다. 그때 한 산모의 말이 생각나서 지금도 웃습니다. “그만 웃기세요. 실밥 터져서 수술 다시 하면 책임지실 거예요?” 할 말이 없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웃음치료사의 길은 처음에 너무 힘듭니다. 수입이 많지 않다보니 생활인으로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참고 견디면서 꿈을 향해 긍정적으로 나아가면 분명 성공이 보일 겁니다. 많은 개그맨 지망생들이 지금도 대학로 소극장에서 용돈도 되지 않는 돈을 받으면서도 개그맨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이들처럼 꿈이 있다면 도전하십시오. 그리고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냥 돈을 벌기 위해서 도전하기 보다는 웃음치료사의 가치를 보면서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워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