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트맨 <episode>

영화 <스피드>나 <트랜스 포머>의  화려한 자동차 액션을 기억하나요? 자동차에 매달려 운전석에 앉은 악당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 아슬아슬 달리는 자동차 보닛 위에서 싸우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지요. 와이어가 있어 균형을 잡아 주는 것도 아니고, 달리는 자동차에 사람을 합성한 것도 아니랍니다. 이 장면은 진짜 사람에 의해 연출된 실제 상황이지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하는 이 사람들, 과연 누구일까요?

위험한 장면을 맡아 스턴트 연기를 해요!

여러분은 주인공이 달리는 자동차에서 뛰어내리는 영화 속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을 거예요. 정말로 주연배우가 직접 자동차에서 뛰어내리는 걸까요? 영화나 TV드라마에는 위험한 장면을 전문적으로 연기하는 단역배우가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스턴트맨(Stunt man)입니다. 스턴트란 곡예, 아슬아슬한 재주란 뜻으로 스턴트맨은 특수한 훈련을 받고 고난도의 액션을 연출합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미리 현장을 방문해 카메라의 위치, 상대와의 거리, 액션연기 시간 등을 면밀히 체크합니다. NG를 내지 않기 위해 맡은 배역의 동작을 반복하여 연습하고 촬영에 임하지요. 배역에 맞는 분장을 하거나, 의상을 갖춰야 하고 배우의 대역을 하는 경우 카메라의 위치 분석이나 카메라 보는 법 등의 주의할 점들을 무술감독에게 교육을 받습니다.

스턴트맨들은 위험한 장면 대역을 위해 여러 액션연기를 펼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공중에서 회전해 바닥에 떨어지는 장면을 위해 몸에 보호대를 차고 점프대나 와이어를 이용해 공중회전을 연출합니다. 곳곳에 위험요소들이 있어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한 번에 길게 촬영(롱 테이크)하는 액션신이 많아 수차례 NG가 날 때면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난도의 스턴트를 성공했을 때는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하네요.

스턴트맨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으면 영화나 TV드라마의 액션장면을 직접 연출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또한 배우들에게 무술연기를 지시하기도 하며, 더 나아가 영화의 무술을 지도하는 ‘무술감독’이 될 수도 있어요. 무술감독이 되려면 무술실력 뿐만 아니라 액션과 영상이 잘 어울리게끔 동작을 구성하는 감각이 요구된답니다.

사설 교육기관에서 무술 및 각종 격투기를 배워요!

주로 무술감독들이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학원에서 기초체력훈련, 낙법, 각종 무술과 레포츠 기술 등을 교육받고, 스턴트 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받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할 때 대역이 필요하면 이런 사설 교육기관 혹은 무술감독에게 스턴트 요청을 하게 됩니다. 특별히 요구되는 학력이나 전공은 없으며, 소수이지만 여성 스턴트맨들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액션 연기를 대신하므로 건강한 신체와 강한 체력은 필수이며, 운동신경이 발달해야 합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연습을 해야 하지요. 또 다양한 무술영화를 보며 동작을 따라 연습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남들이 못하는 어려운 동작을 시도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자신만의 기술특기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전물과 현대물의 시대적 배경과 트렌드에 걸맞은 다양한 액션을 선보일 줄 알아야 하며, 태권도, 합기도, 검도 등의 격투기 실력을 쌓는 것이 무술연기에 도움이 됩니다.

 
더욱 현실감 있는 연기를 위해서는 스턴트맨의 역할이 중요해요!

케이블TV에 액션전문채널이 생길 정도로 액션영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고, 강한 액션과 멜로가 조화를 이룬 액션멜로극이 남성 관객뿐 아니라 여성 관객에게도 어필하고 있습니다. E또한 정통 액션극에서부터 현대극까지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작품들도 늘고 있어 스턴트맨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요. 더 현실감있는 액션연기를 보여주기 위해와이어 액션과 같은 특수 효과, 컴퓨터 그래픽, 편집 기술이 이용되고는 있지만, 세밀하면서도 사실감 있는 화면을 만들어내기엔 부족한 점이 많아 여전히 스턴트맨들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영화산업이 발달한 외국에서는 오토바이 전문, 레펠(공중이나 절벽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것)전문, 자동차 전문 등 대역마다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며, 스턴트맨에 대한 대우도 높은 편이에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스턴트맨에 대한 인식이 낮아, 부상 위험이 높은,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출연료와 부상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매우 약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영화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스턴트맨에 대한 대우도 점차 나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술노동조합이 결성되는 등 이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활동도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1. 요구능력: 유연성 및 균형/ 반응시간과 속도/ 움직임 통제
2. 흥미: 예술형/ 진취형
3. 지식: 예술/ 안전과 보안/ 교육 및 훈련
4. 성격: 협조/ 적응성,융통성/ 신뢰성

출처 : 한국직업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