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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일자리 클리닉현대건설 인사팀의 자기소개서 작성 조언

작성자 : career 2014-03-17 조회 : 3232


“구직난이 심화되자 일부 취업 준비생이 자기소개서 ‘대필 서비스’를 받는 일까지 벌어진다. 자기소개서는 본인의 이야기가 중심이 돼야 한다.”

현대건설 인사팀 관계자는 “일부 취업준비생이 서류전형 통과를 위해 비뚤어진 방법을 선택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지원서를 검토하다 보면 다른 사람이 써준 것으로 보이는 글이 종종 보인다는 것이다. 남이 써준 매끄러운 글보다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본인만의 이야기가 있는 지원서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긴장된 면접 상황에서 남이 써준 소설은 허점이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취업 과정의 목표는 서류전형 통과가 아닌 최종 합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건설 경영지원본부 인사실의 도움을 받아 현대건설 공채에 최종 합격한 3명의 자기소개서를 통해 인사담당자 관점의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을 소개한다.

○ “지원동기, 입장 바꿔 생각해 봐야”

현대건설 자기소개서의 첫 번째 질문은 ‘지원동기’이다. 대다수 회사가 첫 번째 질문으로 지원동기를 묻는다. 미리 써둔 지원서 내용에 회사 이름만 바꿔 제출하는 지원자도 적지 않다. 인사실 관계자는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문항이 지원동기라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 A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B 씨(25·여)는 지원동기에 “원자력 엔지니어로서 가지고 있는 지식과 역량으로 플랜트 설계는 물론이고 현장에서 직접 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 현대건설 현장에서 이론과 실무를 접목하는 기회를 실현하고 싶다”고 서술했다.

이어 “원자력발전사업의 EPC(설계·구매·시공) 능력을 갖춰 원자력 사업을 현대건설의 대표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국내 최초로 고리원전 1호기를 건설하고 아랍에미리트 원전 시공계약을 성공시킨 현대건설은 내게 배움의 장이자 같이 발전할 수 있는 회사”라고 썼다.

B 씨는 현대건설의 강점 중 하나인 원전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며 자신의 능력을 현대건설에서 어떻게 펼칠 수 있을지를 소개하는 데 정성을 기울였다. 그는 본인만의 이야기와 현대건설만의 이야기를 접목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인사실 관계자는 “지원동기는 자기소개서의 가장 기본 항목이기 때문에 평가자로서 제일 먼저 눈이 가는 부분”이라며 “본인이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지원하려는 회사명이 아닌 다른 회사명을 넣어 어색한 부분이 없다면 그 자기소개서는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고 말했다.

○ 작은 부분이라도 차별화가 중요

성장 과정을 쓰라고 하면 대부분의 지원자는 본인이 자라온 배경을 시간 순서대로 서술하기 일쑤다. 하지만 평가자 입장에서 무엇을 궁금해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C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D 씨(27)는 성장 과정 항목에 “커피전문점에서 다섯 달 동안 일하며 서비스업을 경험했다. 두 달간 건설업체에 고용돼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얻었다.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과 식당 주방일, 창업 경험 등이 내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적었다.

인사실 관계자는 “특징적인 사건을 간략하게 기재하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었고, 그 경험을 지원하려는 회사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서술한다면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끄는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정형화된 자기소개서 항목을 벗어나기 위해 ‘자유기재’라는 항목을 활용하고 있다.

서울 E대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한 F 씨(27)는 자신이 수강한 경영학 강의의 과제 수행 과정을 현대건설 경영 시나리오에 응용했다. 그는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죽음과 2018년 예정된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정권 이양은 중남미 시장 개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올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원유만 바라보고 진출하는 것이 아닌 중산층을 겨냥한 보금자리주택 계약에 나서야 한다. 쿠바에서도 호텔, 리조트 같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인프라 건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나의 어학 능력으로 중남미 진출에 일조하겠다”고 적었다.

인사실 관계자는 “많은 지원자가 자유기재라는 제목만 보고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며 “F 씨는 작은 것 하나에도 남들과는 차별화된 본인만의 이야기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동아일보/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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