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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자기소개서 없이 취업하기"

작성자 : career 2014-02-13 조회 : 3248



이미지=손대희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저치를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다.




대학생의 낭만을 누린다는 것은 이제는 옛말이 되어 버렸다. 




1학년 때부터 취업을 위한 스펙과 학점관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되어버린 지금이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이력서에 그럴 듯한 스펙 한 줄, 자기소개서에 설득력있는 스토리성 대외활동들을 추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그런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없이도 취업할 수 있음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진로나 취업특강을 할 때, 나는 어김없이 청중들에게 다음 질문을 한다.




"여러분, 학연/지연/혈연이 좋은가요? 나쁜가요?"




그러면 대부분 나쁘다고 대답한다. 그러면 나의 강의는 자연스레 다음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럼 다른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만약 여러분 아버지께서 일당 10만 원짜리 알바자리 두 개를 가지고 왔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여러분은 남은 알바 한 자리를 여러분의 친한 친구와 함께 가겠습니까? 아니면 학교나 주변을 수소문해서 그 일을 잘 할 것 같은 사람을 뽑아서 가겠습니까?"




이렇게 질문하면 모두들 '친구'와 함께 가겠다고 대답한다.




"그럼 또 하나 묻겠습니다. 만약 내가 게임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인데, 여러분 아버지 친구가 국내 굴지의 게임기업 사장님이십니다. 그 게임기업에서 마침 게임디자이너 한 명이 필요한데, 사장님이 여러분이 게임디자이너가 꿈인 걸 알고 있어서 여러분에게 일해보겠냐고 제안했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다시 묻는다.




"여러분, 학연/지연/혈연이 좋은가요? 나쁜가요?"


청중들은 웅성대기 시작한다.




아무리 공정한 절차에 의해 직원을 뽑는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 사회의 많은 곳에서 이런 식의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시스템이 무조건 나쁜 것일까? 




내가 만약 CEO라고 생각해 보자.




한 명의 직원을 뽑는다고 가정할 때,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명확하지 않은 스펙좋은 지원자를 뽑을 것인가?




능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지켜봤고, 조금만 가르치면 충분히 제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 인성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지인을 뽑을 것인가? 




특별한 경우 아니면 후자일 것이다. 입사절차에 서류전형이 아닌 면접전형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인성이 어떤지, 잘 어울릴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절차가 바로 면접이다.




 근처에 있어야 한다.




2013년은 내 인생에 유래없이 책을 많이 읽은 한 해였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저자를 거의 다 만나러 다녔다. 그러다 보니 저자를 만나러 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교통비나 커핏값만 해도 쌓이니 큰 돈이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북토크쇼이다. 




매주 저자를 모셔놓고 토크쇼를 진행하는데, 여기는 그냥 참여만 하면 내가 만나고 싶은 저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 때부터 나는 매주 빠지지 않고 그 토크쇼에 참여했다. 계속 참여하다 보니 어느새 스태프들과도 친해지고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하는 날엔 방송준비를 조금씩 도와주기도 했다. 




이번 주는 의자를 한 개 놓고, 다음 주는 의자 두 개 놓고, 그 다음 주는 세 개...




이런 식으로 시간이 지나자 스태프들이 하나 둘씩 없어지는 듯 싶더니 어느 새, 내 노트북이 방송용 노트북으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없으면 방송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나의 역할은 커져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 MC자리 하나가 갑자기 공석이 된 것이었다. 한창 방송 준비중이던 나는 강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현장에서 전격 MC로 결정되었다. MC로서의 경험이 전무했기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눈 딱 감고 MC제의를 받아 들였고, 손대희의 리얼북톡의 MC로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북토크쇼 MC라는 타이틀은 동기부여강사로서 빠른 시간 안에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근처에 있어야 한다. 다만, 진정성 있게... 




내가 처음부터 MC의 자리를 노리고 함께 했다면, 그런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을 것이다. 진정성있게 신뢰를 심어주었기에 생각지 못한 기회가 온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회는 내가 근처에 없었으면 평생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음이 분명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일이 있는 곳에,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 근처에 있어야 한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내려 놓고, 언제 올 지 모르는 기회를, 감나무 밑에 떨어지는 감 기다리듯 기다리란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은 그 나름대로 준비하되, 그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거리때문에 근처에 있기가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온라인으로라도 촉을 세우고 근처에 있으면 된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온라인이라는 공간을 신변잡기나 흥미끌기용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거리나 환경을 극복하는 무기로 사용해야 한다.


위키트리/201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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