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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시간 피자접시 설거지…'꾼' 돼야 '꿈' 이루죠

작성자 : career 2013-11-12 조회 : 3593
미스터피자 공채 5기 김시혁·한미란 씨

김시혁, 홀서빙부터 식재료 발주까지…매장실습하며 '바닥정신' 배워
한미란, 힘들어도 이겨내야 성장…자소서는 구체적으로 써야



미스터피자(MPK그룹) 공채 5기로 지난해 입사한 김시혁(왼쪽)·한미란 씨가 서울 방배동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면접에 앞서 정우현 회장의 자서전 ‘나는 꾼이다’를 꼭 읽어볼 것”을 조언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미스터피자(MPK그룹) 공채 5기로 지난해 입사한 김시혁(왼쪽)·한미란 씨가 서울 방배동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면접에 앞서 정우현 회장의 자서전 ‘나는 꾼이다’를 꼭 읽어볼 것”을 조언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지난해 5월 초 미스터피자 서울 창동점에 배치받았는데 어린이날 설거지만 8시간 했어요.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서 알았죠. 매장실습의 목적은 고생을 시키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서울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에서 만난 공채 5기 신입사원 김시혁 씨(28·중앙대 중국어학 전공)는 잡인터뷰에 동행한 대학생들의 매장실습에 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입사동기 한미란 씨(26·국민대 국제통상학 전공)도 맞장구를 쳤다. “매장실습은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것을 본사 마케팅팀에 와서 알았어요. 사실 서울 명동점에서 홀 서빙을 할 땐 굉장히 힘들었어요. 매장실습 후엔 제가 바뀌었죠. 다른 음식점에 가더라도 서빙하는 분들의 고충을 아니까 말 한마디도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미스터피자는 정우현 회장이 1990년 일본에서 브랜드를 들여와 이대 1호점을 내고, 2010년 일본 판권을 인수해 순수 국내 브랜드가 됐다. 지난해 MPK그룹으로 사명을 바꿨다. 세계 1위 피자헛을 물리친 토종 피자기업, 1호점 이후 23년간 가맹점은 412개로 늘었지만 폐점건수는 전무한 회사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제시카키친’과 수제머핀·커피 전문점 ‘마노핀’으로 또 다른 도전을 꿈꾸는 회사이기도 하다.

미스터피자의 이런 화려한 수식어 뒤엔 신입사원 때부터 익힌 ‘바닥정신’이 숨어 있었다. 지난해 미스터피자의 신입사원이 된 김시혁 한미란 씨와 ‘제2의 정우현’을 꿈꾸며 취업 포털 한경잡앤스토리(www.jobnstory.com)를 통해 잡인터뷰를 신청한 취업준비생 6명이 잡토크를 가졌다.

피와 살이 된 매장 6개월 실습

▷매장실습에선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설거지는 기본이고 화장실 바닥청소, 주문 계산 홀서빙에 피자 만들기, 운이 좋으면 재료 발주까지 배웁니다. 하루 8시간에 주 5일 근무죠.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매장실습을 거쳐 10월 초 본사 배치를 받았어요.”(김시혁 씨)

▷매장실습이 현업에 도움이 되던가요.

“샐러드바 고객의 젓가락이 어디로 가장 많이 가는지, 여대생들은 어떤 피자를 많이 시키는지 등 마케팅팀은 매장 일이 기본서일 정도죠.”(한미란 씨)

▷6개월 매장근무 후 발령은 어디로.

“지금은 미스터피자 온라인 마케팅팀에서 일해요. 모바일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맡고 있어요. 최근엔 예비 수능생을 위한 e쿠폰 행사도 진행했죠. 곧 크리스마스인데 어떤 이벤트를 계획할까 궁리 중입니다.”(한)

“취업하기 전 제 관심 분야는 ‘중국·마케팅·외식’이었어요. 소원대로 지금은 중국사업부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상하이 미스터피자 매장을 ‘핼러윈’ 분위기로 꾸몄어요. 피자를 시킨 고객에겐 윙을 무료로 서비스했더니 반응이 무척 좋았습니다. 중국의 맛집 평가사이트 ‘따중디앤핑’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죠.”(김)

MPK맨이 좋아하는 단어는 ‘꾼’


미스터피자에 입사를 원하는 취업준비생 6명과 신입사원들이 매장에서 ‘맛있는 잡토크’를 했다. 잡인터뷰 동행을 원하는 취업준비생은 누구나 한경잡앤스토리 이벤트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미스터피자에 입사를 원하는 취업준비생 6명과 신입사원들이 매장에서 ‘맛있는 잡토크’를 했다. 잡인터뷰 동행을 원하는 취업준비생은 누구나 한경잡앤스토리 이벤트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공채 6기는 3개월 매장실습을 통과한 사람에 한해 공채사원으로 뽑는다. 오는 15일까지 원서를 내야 하기에 대화는 자연스럽게 자기소개서로 이어졌다.

▷자소서는 어떻게 썼나요.

“자신이 일하고 싶은 직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쓰면 좋아요. 저는 마케팅 직무에 지원했기에 인턴시절 마케팅 경험과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어필했어요.”(한)

▷면접도 궁금한데요.

“지난해 면접은 1차 원데이 실무면접과 2차 임원면접으로 진행됐어요. 1차는 오전 9시까지 회사에 도착해서 ‘나는 꾼이다’(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이 작년 초 펴낸 자서전)의 발췌문을 번역하는 시험을 봤어요. 이어 인·적성시험을 치른 뒤 오후엔 찬반토론을 했죠. 토론 주제는 ‘미스터피자 마케팅 정책에 대한 평가’ ‘2PM이 모델(지금은 손연재 선수)인데 광고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였어요.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선 좀 당황스러운 문제가 나오기도 했어요. ‘유럽연합(EU)은 존속할 것인가’ ‘업무 중 개인의 양심을 팔아야 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10년 후 중국경제에 대한 전망을 3단어로 설명해 보라’ 같은 문제가 나왔죠.”(김)

“2차면접은 3~4일 뒤에 바로 있었어요. ‘나는 꾼이다’ 자서전에 대한 질문이 많았어요. 첫 질문은 ‘책을 읽어봤느냐’였고, 두 번째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가’였어요.”(한)

▷미스터피자인들이 좋아하는 단어가 뭔가요.

“MPK그룹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꾼’입니다. 프로가 되자. 긍정적·능동적·적극적인 사람이 되자. 자서전을 읽으면 다 나옵니다.”(김)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회사는 협업이 필요한 곳이어서 소통하고 수용하는 능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입사 후 3년까지는 돈 내고 회사 다녀야 한다’고 말하기도 해요. 그만큼 배우는 게 많다는 것이죠.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 순간 저도 팀장 자리에 갈 수 있겠죠.”(김)

“자서전에서 인상 깊었던 문구가 있어요. ‘인생은 계단과 같다. 자신이 한계라고 생각한 벽을 넘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힘든 것을 견디고 이기는 힘은 성실함과 끈기가 아닌가 싶어요.”(한)


한 달에 10일은 한국, 20일은 중국에 머무는 김씨는 “지금 하고 있는 중국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경영학 교과서에 실리고 싶다”는 꿈을 내비쳤다. 한씨도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 취업준비 때였다”며 “힘들어도 이겨내면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동행한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한씨의 꿈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고객과 소통하는 마케터’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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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에게 '꾼'이란…전문가 되기 위해 끝없이 단련하는 사람


“‘신제품이 왜 팔리지 않을까’ ‘고객은 또 무엇을 원하는가’ ‘여기서 더 개선할 점은 없을까’ 끝없이 생각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 뛰어다닌다. 이들에게는 점점 더 큰 일이 주어진다. 사람은 일하는 존재다.”

지난해 초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펴낸 자서전 ‘나는 꾼이다’의 일부분이다. MPK그룹 신입사원들에게 ‘나에게 꾼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물었더니 똑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김시혁 씨는 “내게 있어 ‘꾼’이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능력뿐 아니라 마음가짐도 최고인 사람을 의미합니다. 중국 넘버원 피자가 되는 날까지 최고의 서비스를 다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미란 씨도 “내가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단련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한국경제/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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