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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종 노동착취 사각지대 '무급인턴'

작성자 : career 2013-03-22 조회 : 1927

프라임경제 '스펙'을 일순위로 꼽는 사회 분위기가 청년들을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내몰고 있다. 남들보다 빛나는 이력서를 갖기 위해 '무급'을 마다하지 않은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뮤지컬 '레미제라블'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가 인터넷상에서 청년들의 격한 분노를 산 적이 있다. 공고에 소개된 '처우' 때문이었다. 주말도 없이 6개월간 주 6일 근무하는 조건인데, 소정의 교통비, 식사만을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활동기간이 끝난 뒤 '활동증명서'를 지급한다는 내용도 있지만 노동력을 거의 공짜로 챙기겠다는 뻔뻔함에 갖은 욕설이 빗발쳤다.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가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자 '레미제라블' 제작사'는 사과문을 개재했다. ⓒ 레미제라블 홈페이지 캡처


사건이 커지자 뮤지컬 제작사는 "기존 제작팀 보조인력은 학교에 몸담고 계신 프로덕션 스텝들의 추천으로 채용됐지만 이번에는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했다"며 "소정의 비용을 지급하는 제작팀 보조인력을 모집하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수익을 내는 곳에서 무급으로 사람을 뽑겠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 '무급인턴'은 엄연한 현실로 받아들여진다.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경력 사항을 더 넣어 경쟁력 있게 보이기 위해 무급을 감수하고 일터로 나가려는 것이다. 


'무급인턴' 공고는 일반 채용공고 사이트가 아닌, 자사 홈페이지 등에 주로 개재되고 있는데, 동일 업계 취업지원자들 사이에서만 취업 정보가 오가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무급인턴'의 병폐가 외부로 알려지는 경우가 드물다. '신종 노동착취 사각지대'인 셈이다.


한 취업포털이 '무급인턴'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0.7%가 불만을 표했다. 만족하지 못한 이유 1위는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해서'였다. 무급인턴들은 공짜 노동력 착취의 대상이다 보니 훗날 경력에 도움이 될만한 기술과 경험을 쌓는 혜택은 언감생심 꿈꾸기 어렵다.     


'레미제라블' 사건에 대해 단편선 자립음악생산조합 운영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취업의 문이 좁다 보니 미래에 대한 이익을 기대해 지원하는 청년이 많고, 특히 예술계통에는 이런 일이 빈번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원칙적으로 일을 시켰으면 돈을 줘야 하는 사회적 인식이 바로서야 할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노동 착취 행태를 꼬집었다.   
 








   
 
양호경 청년유니온 정책팀장도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급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예술 관련) 업계에서도 근로기준법을 지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된다"고 했다.


특별한 근로계약서도 없이 일하는 인턴들이 많다고 한다. 인턴도 엄연한 노동자다. 인턴이라고 해서 근로계약서 쓰기를 생략하는 행태는 옳지 않다.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과제로 내건 박근혜정부는 수많은 청년들이 사회 곳곳에서 노동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주길 당부한다.




프라임경제/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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