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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미루는 취업준비생들…"졸업하고 뭐했냐고 물어볼까봐"

작성자 : career 2013-03-14 조회 : 2707




막상 취업이 돼도 대졸자에 비해 호봉 깎이는 등 불이익 감수해야

CBS 김연지 기자 취업난 속에 면접에서 불리할까봐 대학 졸업을 미루고 일부러 '수료 상태'로 남겨놓는 졸업유예자들이 늘고 있다. 이력서에 졸업후 취업시까지 공백 기간이 있는 것 보다는 졸업예정자 신분으로 면접에 나설 때 면접관들이 호의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막연한 심리에서다.

정작 졸업예정자 신분으로 취업을 성공했다 하더라도 졸업요건을 갖추지 못해 입사 뒤 호봉이 깎이는 등 불이익을 받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 '공백기=무능함(?)' 낙인찍히지 않으려는 취준생들의 발버둥

서울의 유명 사립대 4학년인 김 모(25.여)씨는 학점을 모두 이수했지만 졸업 요건인 논문을 제출하지 않았다. 졸업을 미루기 위해서다.

김 씨가 졸업을 미룬 건 벌써 2학기째. 졸업 뒤 취업할 때까지 공백기가 생기면 '무능한 취업준비생'으로 본다는 편견 때문에 일부러 수료 상태로 남겨놓은 것이다.

김 씨는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하면 공백기간이 생겨 졸업하고 뭐했냐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면서 "무능한 취업준비생으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유예생 박 모(25) 씨도 "졸업후 공백기간 1~2년 있으면 기업에서 자기소개서를 아예 보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업 측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졸업 뒤 공백기간은 입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대기업 인사관계자는 "요즘 취직이 쉬운 것도 아니고 군입대나 해외 연수, 자격증 준비 등을 하려면 시간이 든다는 것을 모두 감안한다"면서 "신입사원인데 나이가 과장급 정도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졸업 뒤 공백기는 크게 상관없다"고 말했다.

결국 언제 취직할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이 대학생들의 몸을 캠퍼스에 가둬두고 있는 셈이다.

◈ 졸업예정자일 때 취업했으나…뜻하지 않은 난관 '졸업 요건'

문제는 이런 졸업유예자들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불이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대학생들은 주로 1, 2 학점을 남겨두거나 졸업 필수 요건인 토익 성적표, 한자 자격증 등을 제출하지 않고 졸업을 미루는데, 이렇다보니 재학중에 취업을 하더라도 거꾸로 '졸업 요건'이 취업생들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졸업하려면 반드시 이수해야하는 필수 과목을 남겨둔 채 취업한 정 모(25) 씨는 이른바 '대출 알바'를 써서 겨우 졸업을 했다.

정 씨는 "회사에 다니면서 도저히 수업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수업당 3~5만원을 주고 알바를 써서 내 자리에 가서 수업을 들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졸업 요건 때문에 직장에 다니면서도 취업준비생들이 하는 한자와 토익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졸업을 늦추기 위해 졸업 요건인 영어 성적표와 한자 자격증을 제출하지 않은 이 모(24.여)씨는 지난 달 취업에 성공했지만 뜻밖의 난관에 봉착했다.

이 씨가 만약 견습 기간이 끝나는 오는 5월달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대졸자'인 신입사원 조건에 맞지 않아 정직원이 될 수 없거나 같은 대졸자에 비해 호봉이 깎여 임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씨는 "사회경험도 처음이고 회사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 과제도 해야 하는데 정시퇴근도 어려워 공부할 시간을 따로 만들기 힘들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anckyj@cbs.co.kr







노컷뉴스/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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