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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트렌드 간절하게 합격하고 싶다고? 너만의 경험을 담아 진솔한 ‘자기소개서’를 써라

작성자 : career 2013-03-13 조회 : 2992

빵빵한 연봉에 일류급 복지 제도, 여기에 안정된 고용까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기업은 취업준비생들이 첫손에 뽑는 ‘워너비’ 직종이다. 인기가 높은 직종이니 당연히 지원자가 많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자본의 거래를 다루는 전문 직종이라는 특성상 소위 ‘금융 3종’ 같은 전문 자격증(스펙)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금융기업은 도대체 어떤 인재를 원하고, 어떻게 옥석을 가려낼까? 은행·증권·보험 등 3대 금융업종의 대표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금융권 입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귀 쫑긋 세우고 집중하시길!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어떤 인재를 원하나?

조민 차장 한화의 기업 인재상이 신용과 의리다. 스펙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영업직군이 많은 보험업의 특성상 리더십이 강하고 사회활동을 많이 경험한 인재를 원한다. 상품 개발이나 자산운용 같은 전문직군은 학창 시절에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며 입사 준비를 했는지 확인한다.

전문직군에선 관련 자격증도 확인하는 편인데, 자격증 자체가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그만큼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 미국공인회계사(AICPA), 상품계리사 자격증 등이 있다. 계리사 자격증 같은 경우 보통 4학년 때 2차까지 따는 친구들이 많다. 투자나 자산운용은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을 선호한다. 학창 시절에는 전공 외에 얼마나 폭넓게 공부했나도 체크한다.

윤재신 대리 금융은 직종을 막론하고 영업이 핵심이다. 영업 퀄리티를 많이 볼 수밖에 없다. 신한금융투자의 채용 특징은 ‘프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본다는 점이다. 자격증 같은 스펙은 서류에서만 확인하고, 면접 과정에선 근성과 자신감이 많은 지원자를 뽑는다. 리서치건 트레이딩이건 영업적 능력과 마인드는 필수다.

전홍철 팀장 KB국민은행은 작년부터 금융권 최초로 입사지원서에 스펙 적는 난을 아예 없앴다. 은행은 특히 고객과의 접점에서 이뤄지는 일이 많다. 때문에 금융이나 경제 지식보다 오히려 인문적 소양을 중시한다. 자격증 같은 스펙과 테크니컬은 입사 후 교육 시스템으로도 충분하다. 너무 스펙에 매몰돼 넓이가 아닌 깊이에만 치중한 경우가 많다.

사회적 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나. 기본 3종 세트에 CPA, 심지어 변호사 자격증까지 들고 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친구들이 폭넓은 경험을 하고 문제 해결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면접, 서류 전형에서 스펙을 안 보는 대신 최근 읽은 책을 묻는다. 통섭형 인재를 찾기 위해서다. 결과론적이지만 연수원에서 트레이닝 시켜보니 예전에 입사했던 행원들보다 이런 친구들이 훨씬 더 월등한 능력을 보여주었고, 직무능력시험도 이전 신입 행원들보다 평균 점수가 높더라.


인문적 소양을 중시한다. 자격증 같은 스펙과 테크니컬은 입사 후 교육 시스템으로도 충분하다.KB는 통섭형 인재를 원한다.














전홍철 KB국민은행 팀장



그렇다면 입사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전홍철 팀장 KB는 통섭형 인재를 원한다. 미국 재무장관도, IMF 총재도 경제계 인사가 아니다. 우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한다. 대학 4년 동안 준비해야 할 건 기본적인 경제 상식 정도면 충분하다. 경제 신문을 꾸준히 구독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실제 채용 과정에서도 구체적인 용어를 테스트하진 않는다.

대신 문제 해결이나 극복 사례를 묻는다. 인문 서적을 많이 읽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입사지원서에 최근 읽은 책 10권을 적어야 하는데, 면접관도 지원자들이 써놓은 책을 한 번씩 다 읽어본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 열정, 마인드 등을 공유하면서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서다. 전공도 불문이다. 실제로 인문계열, 이공계열 출신 입사자도 많다. 최근 경제 이슈에 대한 자기 나름의 논리, 자기주장과 생각이 필수다. 초보 수준이라 하더라도 자신만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조민 차장 특별한 준비라기보다는 대학 4년을 얼마나 치열하게 지냈는지가 중요하다. 보통 고등학교 때는 열심히 공부하다 대학 가선 좀 놀고, 다시 3~4학년 들어서 취업 준비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 그래선 안 된다. 1학년 때부터 준비해라. 우리 회사 입사뿐 아니라 4년간 어떻게 살았는지를 자기소개서에서 확인한다. 솔직히 정형화된 자기소개서는 대충 읽게 된다. 직종, 직군에 대해 꼭 우리 회사가 아니더라도 얼마나 열심히 살았고 이뤄냈나를 드러내야 한다. 그런 준비를 철저히 해라. 휴학 후 장사를 경험한 지원자가 있었다. 등록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뭔가를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런 친구들이 회사에 와서도 적응을 잘한다.
윤재신 대리 캠퍼스 리크루팅에서 꼭 하는 말이 있다. 대학 4년간 학점 채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자기소개서도 열심히, 노력해서 쓰라는 말이다. 며칠 준비해서 작성한 자기소개서가 과연 충분할까? 요새는 넓이와 깊이를 두루 갖춘 인재가 엄청나게 많다. 준비가 잘돼 있는 친구들이다. 나 같은 경우도 전공은 화학이다. 입사 후 지점 영업부터 시작했다.

자신이 꿈꾸는 직종에 따라 준비할 것도 달라진다. 리서치를 원하는데 넓이만 준비하면 심사 과정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영업은 넓이 없이 깊이만 가져서도 안 된다.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는 풍성한 내용을 경험해야 한다. 지원 서류가 1만~3만 장 정도 들어오는데 엇비슷한 내용이 너무 많다. 학회, 동아리 활동이 대부분이다. 인사담당자에게 각인될 수 있는 특별한 내용을 상세하게 기술하는 것이 팁이다.


전문 자격이나 스펙보다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다. 너무 스펙에만 매몰되는 건 권하지 않는다.














조민 한화생명 차장



‘금융 3종’이란 말도 있다. 필요한 스펙이 뭔가?

윤재신 대리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다. 특정 자격증이 유리하다는 소문이 돌면 쏠림 현상도 심해진다. 자격증이 아예 없이 입사하는 사례도 있다. 신한은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편이다. 다만 적어도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스펙의 역할이다.

어차피 실무에 들어가면 다시 공부해야 할 게 많다. 자격증은 지원자의 열정과 노력을 보여주는 수단이다. 업종에 대한 관심도를 증명할 수 있는 수준이면 된다. 학점 같은 경우 2점대와 4점대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차별할 수밖에 없다. 증권사의 경우 외국어 능력이 크게 중요하진 않다. 특정 부분, 예를 들어 리서치 파트는 따로 영어 시험을 보기도 한다.

조민 차장 우리도 비슷하다. 특히 학점을 유심히 본다. 4년 평점이 아닌 학년별로 학점 입력란이 있다. 1점, 2점대였다가 졸업 무렵 성적을 확 올렸다면 마이너스 요인이다. 서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면접에서 이유를 확인한다. 진정성 있는 대답을 못하면 마이너스다. 최근엔 해외 진출이 늘면서 외국어 실력을 중시하게 됐다. 토익 점수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점수보다는 실질적인 회화 능력이 중요하다.

토익스피킹이나 오픽 등에서 최고 등급이라면 가산점을 준다. 기본적으로는 전문 자격이나 스펙보다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다. 너무 스펙에만 매몰되는 건 권하지 않는다. 자기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성실하게 생활했는지를 면접관에게 어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내용도 꽉 채울 수 있도록 스스로 경험을 찾아야 한다. 내용 자체에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 건 물론이다.

전홍철 팀장 앞서 말한 것처럼 KB는 스펙을 아예 안 본다. 그렇다고 4학년 2학기 들어서야 은행 가겠다고 준비한 사람을 뽑지는 않는다. “그럼 도대체 어떤 경험담을 원하느냐”고 묻는다. “대학생이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경험이 겨우 해봐야 아르바이트 정도인데,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역경을 극복한 사례를 원하느냐”는 질문이다.
 
요즘엔 입사 지원 컨설팅사도 많은데, 지원서나 자소서를 읽어보는 순간 자기 얘기가 아닌 게 딱 보인다. 참고로 KB 인사담당자들은 대한민국에 나온 모든 유형의 자소서를 미리 읽는다고 보면 된다. 문맥이나 작문 실력이 갑자기 확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학점은 기재한다. 성실도를 보기 위해서다.

다시 경험 이야기로 돌아가면 특별한 프로젝트, 해외여행, 소규모 창업같이 개성 있는 내용을 담는 게 좋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나면 꽝이다. 그 경험이 어떻게 KB의 인재상과 부합하나를 설명해야 한다. “다 읽어보느냐”는 질문도 많은데 실제로 다 본다. ‘어릴 때 세뱃돈 받아서 처음 간 은행이 국민은행이었다’는 식은 정말 아니다. 스펙은 안 보지만 면접이나 자소서에 녹아들어가게 마련이다. 한두 마디만 나눠도 금융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다.


면접 시 자기소개는 필수 과정이다. 30초든 3분이든 면접관들의 고개를 들게 해라. 첫 관문이 바로 눈빛 교환 아니겠나. 아이콘택트를 하는 순간 받는 느낌이 확 달라진다.














윤재신 신한금융투자 대리



채용 전형과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전홍철 팀장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패턴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KB의 인재 채용 모토는 twentyfive다. 25년, 즉 한 번 들어오면 거의 정년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서류 전형 후 상식과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시험을 본다. 다음으로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 면접을 본다. 인적성 검사나 시험은 허들의 개념이다. 그것만으로는 뽑지 않는다는 의미다.

조민 차장 서류 전형 후 바로 HAT(한화인적성검사)를 치른다. 여기서 탈락자가 많다. 작년부터는 도전, 헌신, 정도라는 핵심 가치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런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1차 면접이 구조화 면접이다. 시간도 1인당 40분 정도로 굉장히 길다. 면접위원에게는 지원자의 이름만 제공된다.
 
2차는 구조화와 직무 면접을 같이 본다. 여기서도 스펙은 안 본다. 2차는 대표이사와 해당 본부장이 직접 직무와 관련한 질문을 던진다. 영업직군의 경우는 졸업 한 학기 전(4학년 1학기)에 선확보 인력을 채용한다. 지역본부에선 해당 지역 학교의 인재를 뽑는다. 지역 본부장들이 1차 면접을 보고 오케이되면 본사 주관으로 연수원에 입소한다. 120명 정도다. 여기서 합격하면 1차 면접이 면제된다. 지방에도 우수 인력이 많다.

윤재신 대리 서류 전형 후 인적성 검사와 경제 상식을 테스트한다. 그 뒤 1차 실무 면접이 이어진다. 여기선 이름 외에는 스펙이 전혀 제공되지 않는다. 철저한 블라인드 면접이다. 최종은 임원 면접인데, 이때 별도의 테스트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리서치 지원자는 영어 실력을 갖춰야 한다.














면접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다면?

전홍철 팀장 여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팬터마임을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도 있다. 오후로 접어들며 굉장히 피곤한 시간이었는데 “면접관들의 나른한 오후를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하겠다”는 지원자가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마음이 움직이더라.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질문을 던지니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에는 부족하더라. 울면서 떨어뜨렸다.(웃음) 개성이 톡톡 튀는 지원자들이 많다. 새터민 한 분도 기억에 남는데, 자신이 본 한국의 금융 시스템에 대해 신선한 아이디어가 많았다.

한 친구는 중국집 배달용 철가방을 들고 왔더라. 어디서 구했나 물으니 근처 식당에서 꼭 필요하다며 빌렸다고 했다. 용기가 대단하지 않나? 하지만 이 친구도 떨어졌다. 무엇보다 조직 안에 녹아들어갈 수 있는 인재, 그러면서도 자기 관심 분야를 계속해서 공부하는 열정을 갖춰야 한다. 외국어부터 전문 자격증까지 회사가 100% 지원해준다. 하지만 일단 입사하면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가 별로 없다.

조민 차장 전문직군은 다른 기업과 비슷하다. 철저히 준비해서 오는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영업직군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있다. 이종격투기 선수도 있었다. 합격했다.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도 있었는데 보험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친구였다. 자소서를 봤더니 2학년 때부터 금융에 관심 있어 공부했다고 하더라.

실제 면접을 진행해보니 덩치와는 다르게 굉장히 섬세한 친구였다. 그 밖에는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제일 많다. 해외 현지 채용의 경우 1차 면접은 화상 면접인데 위에는 양복, 아래는 속옷을 입은 지원자도 있었다. 실수로 일어서다 딱 걸렸지만.

윤재신 대리 사실 퍼포먼스를 눈여겨보진 않는다. 면접관들의 관심 환기 정도로만 생각해달라. 강한 인상을 심어준 사례가 있다. 대학 때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들게 번 돈으로 우리 회사에 투자했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자료로 만들어왔던 경우다. 천 마디 말보다 그 자료만으로도 열정과 실력, 애사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합격해서 지금도 잘 다니고 있다. 어떤 기업이든 면접 시 자기소개는 필수 과정이다. 30초든 3분이든 면접관들의 고개를 들게 해라. 그게 안 되면 어렵다. 지원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아이콘택트 자체가 쉽지 않다. 면접은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과정이다. 첫 관문이 바로 눈빛 교환 아니겠나. 아이콘택트를 하는 순간 받는 느낌이 확 달라진다. 퍼포먼스보다 자신감 있게 말하는 내용이 훨씬 중요하다.














서류 전형 통과의 기준이 뭔가?

윤재신 대리 말하기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소위 말하는 스펙은 참고사항 정도다. 대신 자기소개서를 긴 시간 동안 철저히 준비하는 게 좋다. 면접관에게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진솔한 경험담이 필요하다. 설사 특별한 경험이 없더라도 그 안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끄집어내는가 하는 것도 능력이다. 밤새워 고민하길 권한다. 어떤 내용을 자소서에 담을지, 형식은 어떻게 쓸지를 고민하란 뜻이다. 심지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베끼는 경우도 있다. 부족한 스펙을 엎을 수 있는 게 바로 자소서다.

전홍철 팀장 정말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기준이 뭐냐’는 거다. 보는 건 결국 자소서다. 금융회사다 보니 정직, 진실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첫 입사 때부터 가공된 자소서를 들이밀면 안 되지 않겠나. 바로 불합격이다. 너무 많은 면접 관련 컨설팅 책을 보는 것도 좋지 않다. 책에 빠지다 보면 자기 생각이 없어지게 마련이다. 자소서 한 페이지에서 인사담당자가 섹시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자기만의 스토리를 갖춰야 한다. 진성성이 전부는 아니다. 자신의 경험이 우리의 인재상과 접목되는지를 설명해내야 한다.

조민 차장 한화생명도 별반 다르지 않다. 스펙 자체가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영어 점수가 없다고 탈락하는 것도 아니다. 정말 신중하게 보는 건 입사지원서와 자소서의 진정성이다. 특기·취미란에 ‘취미는 야구, 특기는 2루타’라고 쓴 지원자가 있었다. 이게 장난인지 창의적인지는 자소서를 보면 알 수 있다. 자소서에 운동에 관한 내용이 없다면 진정성이 없는 거다. ‘ctrl+c’ 해서 ‘ctrl+v’ 하는 건 딱 보면 알 수 있다. 또 여기저기 원서를 넣으며 기업명을 틀리는 지원자도 의외로 많다.



금융기업 입사와 관련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전홍철 팀장 업무 관련 스펙이 필요하다, 어학 실력이 어느 정도 돼야 한다는 얘기들이다. 또 지방대, 남녀 차별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단언컨대 그런 차별은 전혀 없다. 학벌도 안 본다. 면접관에게 지원자의 이름도 공개되지 않는다. 스펙 때문에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과대 포장하지 않는 게 중요하면서도, 들어가고자 하는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준비는 얼마나 했는지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4학년 2학기 들어 급조된 관심은 몇 마디만 나눠봐도 알 수 있다.

조민 차장 영업직군에 대한 오해가 특히 많다. 영업으로 입사하면 퇴직할 때까지 계속 영업만 한다는 인식이다. 어느 생보사도 마찬가지지만 직군은 수시로 바뀐다. 한화생명의 경우 어느 정도 시점이 지나면 사내 ‘잡마켓’ 등을 통해 본인 의사나 인사팀 평가로 직군을 옮길 수 있다. 또 보험사의 경우 여성 인력을 거의 안 뽑는단 얘기도 있는데, 반대로 임원들이 “여자들 그만 뽑아달라”며 하소연할 정도로 여성 인력을 많이 채용한다.

윤재신 대리 금융권이 공히 전공 불문이다. 이를 의심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본다. “진짜냐” “비율이 나눠져 있지 않느냐”고 묻곤 한다. 그 다음 오해가 자신이 지원한 분야에서만 일한다는 것이다. 지금 신한금융투자 사장님도 지점에서부터 두루두루 업무를 경험하셨다. 직원들 대다수에게 여러 직무를 겪어보며 자기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끝으로 금융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 부탁한다.

전홍철 팀장 일찍부터 준비를 해달라. 관심의 준비도 있고, 테크니컬한 준비도 있다. 스스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평생직장의 개념을 가져야 한다. 원하는 직종을 선택할 때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지 아닌지는 자소서나 면접에서 다 나타난다. 4학년 2학기가 돼서야 비로소 ‘은행 가야지’ 하면 다 떨어진다.

중간에 인턴십도 하고 관심을 가져온 친구는 이야기하면 대번에 드러난다.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를 충분하고 면밀히 검토해라. 자기 스스로 그 회사에 빠져들 수 있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그리고 또 하나, 채용설명회를 꼭 들어봐라. 인터넷으로 보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는 건 온도 차이가 엄청나다. 해당 기업의 인재상, 핵심가치, 비전 등 골격을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채용설명회다.

조민 차장 작년 하반기에 처음 겪은 일을 소개하고 싶다. 입사 후 2명의 합격을 취소한 경험이다. 4학년 2학기에 취업이 결정되는데, 3학점이 모자라서 졸업을 못한 케이스다. 취업이 불안하다고 한쪽 발만 살짝 담가서는 안 된다. 차근차근 열정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또 원하는 기업의 인재상을 꼼꼼히 챙겨보고, 그에 맞게끔 자신을 관리하며 공부해야 한다.

윤재신 대리 채용설명회에서 항상 하는 말인데, 조언을 묻는 분들에게 역으로 질문한다. ‘좋아하는 회사 3곳을 대보라’는 것이다. 바로 답하지 못하면 취업 준비를 시작도 안 한 거다. 무턱대고 취업 준비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회사가 생기면 알아서 준비가 시작되기 마련이다. 일련의 채용 과정을 프러포즈라 볼 수 있다. 지원서 쓰는 건 러브레터를 보내는 것과 같다. 취업에 대한 조바심을 내기 전에 좋아하는 회사부터 정하는 게 현명하다.



글 장진원 기자│사진 서범세 기자│좌담 참여 인사담당자들 전홍철 KB국민은행 팀장·조민 한화생명 차장·윤재신 신한금융투자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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