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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이너 이성훈 교수 인터뷰

작성자 : admin 2022-05-13 조회 : 22495

패션디자이너 이성훈 교수 인터뷰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STUDIO SEONG 을 운영하면서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에서 패션 컬렉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성훈이라고 합니다.





 

2. 현재 스튜디오성 대표로 계신데요. 패션 브랜드에 대한 소개를 자유롭게 해주신다면?

스튜디오성은 익숙한 실루엣에 특별한 포인트를 주어서 새로운 볼륨을 만들어 나가는 패션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서브컬쳐적인 유머가 들어가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패션에 대한 굿즈 개념으로 접근하여 기념품 상점 같은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서울패션위크에서 여러 번 쇼를 선보였고, 파리에서 쇼룸을 진행하면서 해외 바이어와 만나서 두바이와 중국, 홍콩에 진출했었습니다.



 


3. 한국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하셨고 해외로 가셔서는 패션을 전공하셨는데요. 패션으로 전공을 전향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근데 사실 제 첫 전공은 시각 디자인이었어요. 한학기 전공을 하다가 중간에 인문학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영문학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그림 그리는 취미도 있었고, 사진에 대한 관심도 생겨서 현상도 직접 해보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패션을 하면 이것들을 다 할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해보니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해야 하는 것들이었지만요. 파리 같은 경우는 패션으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고, 부모님께서 만난 장소이기도 하고, 제가 또 프랑스어도 이중전공으로 학위를 가지고 있었고, 여름 졸업인데 프랑스는 가을 학기에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유리한 면이 많아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4. 프랑스 파리 스튜디오 베르소에 대한 소개와 유학을 위해 준비하셨던 과정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스튜디오 베르소는 패션을 만들어가는 여러 요소 중, 디자인에 특화된 학교인데요 다른 학교들보다 규모가 작은 대신 수업이 매우 타이트한 학교입니다. 정말 디자인 발상만 고민하면 되기 때문에 즐거웠습니다. 여러 좋은 디자이너를 배출했는데요, 이자벨 마랑도 저희 학교 출신이죠. 사실 저는 딱히 유학을 위해서 남들보다 더 준비했던 것은 없습니다. 유학원이나 포트폴리오 학원 같은 것은 생각도 안했구요. 포트폴리오는 그냥 제가 평소에 그리던 그림 및 여러 작업물들을 넣었구요, 주로 그림이 많았습니다. 한동안 취미로 집 근처에 있던 학원에서 봉제하고 패턴을 배웠는데, 그것도 모두 포트폴리오에 넣었네요. 영문학 전공 시절에 연극을 하기 위한 지시서 그림도 넣었고, 시각디자인 학과 1학년 문자 디자인 시간의 습작도 넣고 그냥 제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것에 더 집중했습니다. 그러니까 학교에서 긍정적으로 봐주어서, 전공한 적도 없었는데 마지막 학년으로 편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외에 언어도 실질적으로는 가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중전공이긴 했어도 제가 사실 공부를 그렇게 까지 열심히 하진 않았거든요. 하하.




 


5. 프랑스 파리의 컬렉션 브랜드 안드레아 크루즈(Andrea Crews)에서 근무하신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해외에서 패션을 공부하신 뒤 안드레아 크루즈에서 어떻게 근무하시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느낀 점이나 교수님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학교에서 인턴을 알선해주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생이 알아서 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도 학교에서 디올을 소개 시켜줬는데, 아쉽게도 잘 되지 않았구요. 그러니까 저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에 들었던 여러 브랜드에 이메일을 보냈고, 이메일이 공개가 되지 않은 브랜드의 경우에는 등기우편을 내기도 했어요. 여러 군데 면접을 봤는데 결국 안드레아 크루즈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당시 스튜디오 디렉터가 한국인이었고, 친해져서 인턴이 끝난 후에도 아르바이트 식으로 어시스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주로 빈티지 실루엣 변형을 통한 업사이클링으로 수업을 진행 했었는데, 안드레아 크루즈 또한 이미 오래전부터 업사이클링에 기반한 디자인을 전개하는 브랜드였기 때문에, 빈티지 혹은 기존에 존재하는 옷들의 변형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음을 깊게 느끼고 제 작업물들이 기본적인 실루엣을 지키면서 몇 가지 포인트를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6. 한 인터뷰에서 프랑스 회사에서 근무하셨을 당시 사장님이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지마”라고 조언하셨다고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성을 론칭하셨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개인 브랜드 론칭을 결심하신 이유가 있나요?

보다 정확하게는, “그때로 돌아가면 패션 안 할 것 같다. 내가 너희들이면 안해.” 정도의 말이었습니다. 글쎄요,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는 이해하지 못해서 런칭해버렸습니다. 이것저것 계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안 하면 평생 후회하지 않을까요? 





7. 스튜디오성으로 다수의 패션쇼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2019FW 서울패션위크에서 전문 모델이 아닌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모델로 등장했던 쇼 였습니다. 당시 GN쇼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글로벌 패션디렉터 룰루케네디(Lulu Kennedy)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단 하나의 패션쇼 장면이었는데요. 당시 전문 모델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쇼를 진행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컨셉이었죠. 사실 더 큰 이유는 없어요. 저는 패션에서 컨셉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라고 생각해요. 전문 모델을 쓰는 것이 컨셉에 맞으면 전문 모델과 작업하는 거고,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컨셉에 맞으면 그렇게 하는 거니까요. 컨셉이 길거리였어요. 실제 길거리를 재현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동떨어지면 이상하잖아요? 모델만 있는 길거리라니, 그런건 존재하지 않죠.


이성훈 교강사 인스타 @seonghoonlie 


8. 패션디자이너 외에도 프로 BMX 라이더라고 알고 있는데요. 패션만큼이나 라이더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패션디자이너들은 패션 외에 다채로운 취미로 영감을 얻기도 한다고 합니다. 라이더가 패션 분야에서 일을 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연계성을 가진 부분이 있을까요?

사실 BMX가 아니었으면 패션을 안 했을 수도 있어요. BMX 타는거 찍으려고 사진/영상을 취미로 배우고, 티셔츠 프린트에 관심이 생겨서 실크스크린도 배우고 했거든요. 해외 BMX 대회를 나가기 위해 프랑스를 간 것도, 패션에 대한 접근을 하게 된 작은 계기 중 하나가 되었죠. 모든지 다 연관되어 있는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9. 이번 학기부터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패션계열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었는데요. 학생들과 어떤 수업을 진행하고 계신지, 직접 학생들을 지도해보신 소감도 함께 알 수 있을까요?

컬렉션을 구성하기 위해서 우선 빈티지 업사이클링으로 수업을 시작했어요. 학교는 물론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도 기존에 있던 옷을 이용해서 디자인의 방향성을 찾는 작업은 굉장히 많은 곳에서 활용하고 있죠. 여기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가지고 익숙하지만 새로운 스타일을 찾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이 결과물을 보여주는 부분이 많아서 즐겁습니다.


10. 디자이너이자 교수로서 학생들이 패션 업계로 진출하기 전 꼭 준비하거나 쌓았으면 하는 테크닉이 있을까요?

테크닉은 글쎄요. 턴이나 미싱 둘 중 하나는 잘 하면 좋겠어요. 작업을 의뢰할 때 아주 큰 도움이 되거든요. 하지만 솔직히 테크닉보다는 아이디어와 정신력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 체력도.


 


11. 디자이너이자 교수로서 학생들이 패션 업계로 진출하기 전 꼭 준비하거나 쌓았으면 하는 소양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설명 능력?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그것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어떠한 방법으로든 설명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면 그림으로, 말로 설명할 수 있으면 말로 아니면 또 다른 방법으로든. 어떻게든 본인이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2. 본교 재학생이 ‘love is all’, ‘zool house’ 등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패션브랜드를 론칭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 브랜드 론칭을 위해 미리 알아두면 좋은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멘탈 관리죠. 어떠한 경우에도 생각했던 것 이상의 스트레스가 확정적으로 생기게 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무너지지 않을 강력한 정신이 필요합니다. 다른 좋은 본인의 강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본인의 강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거예요.



 

13. 패션분야 커리어를 꿈꾸며 본교 패션계열에 지원하는 학생 그리고 미래의 패션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패션은 우리 삶의 필수이자 예술의 한 종류입니다. 여러분은 디자이너가 될 수도 있고 스타일리스트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건 가는 길이 어디든 패션과 함께할 삶이 될 거예요. 설사 옷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삶 자체가 패션과 연관될 것이니, 이 긴 여정을 함께 잘 나아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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