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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타일 디자이너

작성자 : career 2012-04-04 조회 : 3761

■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제일모직 상품기획실 골든텍스사업부에서 텍스타일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텍스타일디자이너는 천에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지만 텍스타일디자이너에게 그 일은 아주 기초적인 작업입니다. 그런 작업을 이 분야에서는 설계라고도 하죠. 저도 이 분야에서 처음 일을 시작해서 7년간은 설계 일을 했었고 지금은 현재 트렌드에 맞추어 내년에는 어떤 원단을 준비할 것인지 즉 소재(울, 코튼 등), 칼라, 디자인 등의 변화 유형을 감지해서 새로운 원단 견본을 준비하고 제시하는 일을 합니다. 상품을 기획하는 업무죠. 의상디자이너와 유사한 일을 하는 부분이 많은데, 다른 점이라면 의상디자이너는 원단을 찾아서 그것을 옷으로 승화시킨다는 점이고, 텍스타일디자이너는 사물이나 자연을 보고 그것을 섬유로 만든다는 점입니다. 원단을 디자인하고 제시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의류에 비해서 6개월 정도 빠르게 진행됩니다. 지금 여름인데 내년 추동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실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하면서도 텍스타일디자인 부분을 따로 배운 적도 없었고 텍스타일디자이너에 대해 잘 알지 못했어요. 지금이야 섬유, 패션 디자인 관련 학과가 많지만, 90년대 초반만 해도 제조업체에서 디자인이 시작되는 시점이었고 새로운 창출보다는 이태리 시장에 있는 제품을 가지고 와서 모방하고 카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까요. 제일모직 경우도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텍스타일디자이너를 운영하기 시작하였고 제가 입사했을 당시 텍스타일디자이너 양성을 시작하는 단계였어요.

1994년 제일모직 입사 후 전 부서를 순환하면서 실습하는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게 되면서 텍스타일디자인 분야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인사파트에서 전체적인 제 성향을 보고 텍스타일디자인 분야에서의 일을 권유 받았습니다. 섬세한 제 성격에도 잘 맞는 부분이 있고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도 매력적이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이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또 언제 보람을 느끼셨나요?

잘못된 예측으로 시장에서의 반응이 냉담할 때 제일 힘듭니다. 한 해를 앞서가는 일이다보니 많은 시간을 예측과 분석 등에 투자하게 되는데 잘못된 예측을 하게 되지는 않을까 늘 불안한 마음이 들어요. 이번 시즌이 지나면 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되는데 디자인한 원단으로 견본을 만들기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잘못 결정된 원단이 제품으로 나오면 수정해서 되돌릴 기회가 없는 거죠. 원단업체 대부분이 주문생산을 하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쳐 버리면 디자인한 원단으로 만든 견본은 생산업체를 놓쳐버리게 됩니다.

보람된 일이라면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성과가 눈에 보일 때가 가장 큽니다. 제가 디자인한 원단으로 만든 의류가 반응이 좋아서 백화점 등에 진열되어 있을 때나 고위층 인사가 매체에 입고 나올 경우도 그렇고 지하철이나 거리를 지나다가 마주치는 경우는 정말 뿌듯하고 보람됩니다. 제가 디자인한 원단을 저는 바로 알아볼 수 있으니까요.(웃음)




■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시대의 유행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이 크죠. 제품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라 성취감도 매우 높고 선진 연수 등의 기회가 많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또 자본금이 많지 않더라도 기술력과 디자인의 창의력만 있으면 창업하기도 어렵지 않고 현재 텍스타일디자이너가 많지 않아 경험이 많고 풍부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는 부분도 매력적이고요.




■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하나요?



이 분야도 사이클이 존재합니다. 사회 전반적인 상황과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불경기에 미니스커트가 유행을 한다든지 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으로 광택 소재 등의 인기가 있었던 것처럼 예년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섬유공학 관련 기초지식은 기본이고, 그림, 자연을 통해 컬러감을 키우고, 서로간의 조화를 알 수 있는 예술적인 감각을 키워야 합니다. 실용적인 부분과 예술적인 부분을 함께 발달시켜야 하겠지요.
저도 섬유공학을 전공하고 16년 넘게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텍스타일디자이너로 불린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할 수 있는 업무는 아니기 때문에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도 일하면서 디자인, 예술적인 감각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여행, 사진, 쇼핑, 미술관 관람, 책 등을 통해 감각을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공부한다고 그런 감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디자인 관련 전공하신 분들은 공학적인 부분을 잘 몰라서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실이나 천을 만드는 공정 등 섬유에 대한 기본은 알고 있어야 하고 전문서적도 꾸준히 읽어야 합니다. 공학적인 부분과 디자인 부분이 상반되기도 하지만 잘 조합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일을 하면서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일인데 제가 7년차 대리였던 시절에 치명적인 실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디자인을 개발하다가 실수로 원단 디자인이 잘못 나온 적이 있었어요. 저와 주문업체 담당자만 알 수 있는 실수였는데, 그 원단 그대로 진행하자고 해서 제품으로 생산되었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제품이 모두 판매가 되었습니다. 신사복에서 소량으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만들어진 제품이 다 판매 되는 경우는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더군다나 그 후 몇 번 추가 제작도 하게 되었습니다. 예상외의 반응이었죠. 수억 원의 주문이었기 때문에 원단이 잘못 나와 클레임이 있을 경우, 수십억 원의 손해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제가 모든 책임지고 회사를 그만두게 될 수도 있는 그런 엄청난 일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마구 뛰는 사건이었어요.



■ 텍스타일디자이너로서의 비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태리 등 선진국에서 기술교육을 위해 고문으로 오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기술교육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도 더 많은 경험과 연륜을 쌓은 후에 이 분야에 후발국인 나라에 고문으로 가서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업을 할 계획이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많은 것을 경험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하나로 결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종합적인 결론으로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컬러나 디자인 등은 자연에서 응용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베네통이란 브랜드의 색감은 모두 자연에서 가지고 옵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 사물 등 주변에 있는 것들을 가지고 제품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는 것이죠.
자연이나 주위 현상들을 주의 깊게 보고 사진으로 남긴다거나 자기 자신만의 것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이 일을 할 때 큰 재산이 될 겁니다. 


출처 : 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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